겨울 라이딩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손이다. 찬바람이 닿는 곳 어디든 춥지 않겠냐만은 손이 추위에 약해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라이딩은 불가하다. 손은 몸이 데워지는 속도보다 더디고 자가 체온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차가울수록 두꺼운 장갑을 찾게 되지만 핸들링이 불편해지는 단점이 발생한다. 얇은 장갑을 끼자니 손끝을 파고드는 냉기가 수족냉증에 걸린 것처럼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때론 온몸에 추위를 더하고 불편한 통증을 주기도 한다.
그에 따라 시마노는 운동량이 적고 체온 조절이 쉽지 않은 손을 위해 착용감이 둔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냉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가장 큰 해결 방안을 고어텍스 원단에서 찾은 겨울 장갑 5종이다. 

고어텍스로 겨울 라이딩에 필요한 성능을 갖춘, 시마노 겨울 장갑 5종

혹한기에는, 고어텍스 그립 프리마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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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추위가 손끝을 예민하게 파고드는 기후일 때 사용하기 좋다. 가장 큰 특징은 방풍은 물론, 방수를 위한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적용되어 습기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도 건조한 상태를 오래 유지한다는 점이다. 스키와 스노우보드 장갑에 많이 적용되는 원단이므로 급작스레 눈을 만나도 큰 걱정은 덜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내장재로 프리마로프트(PrimaLoft®) 골드 200 원단을 사용해 단열 효과를 주었다. 프리마로프트는 폴리에스테르 기반의 경량 방한 소재로, 오리털이나 거위털보다 가볍고 질긴 극세사라는 게 핵심이다. 미군의 침낭이나 재킷 소재로도 많이 사용될 만큼 보온성이 좋고 물에 잠겨도 밀도 변화가 적은 편이어서 다양한 겨울 레포츠에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두께가 두껍지 않기 때문에 핸들링에 불편함은 적은 편이다. 

손바닥에는 포론(PORON® XRD) 패딩이 적용됐다. 스노우보드와 작업용 안전장비 장갑에도 흔히 사용되는 패딩으로 얇고 가볍지만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착용감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손바닥 일부에만 적용됐고 내구성이 높아 장시간의 진동과 충격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자칫 둔해진 핸들링으로 핸들바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바닥 전체에 내구성이 좋은 고어텍스 그립을 덧댔다. 물기가 생긴 표면에서도 안정적인 그림갑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 터치도 가능하다. 엄지와 검지 끝으로 터치가 가능하며 두께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다. 

혹한기를 위한 고어텍스 그립 프리마로프트
소비자가격 115,000원

고어텍스 멤브레인으로 방수/방풍을 모두 해결

내장재로 프리마로프트 단열재가 적용되어 보온성을 더하고 두께감은 크지 않다.

손바닥에 내구성이 높은 포론 XRD 패딩 적용

스트랩으로 손목에 맞게 조절

엄지와 검지로 터치스크린 가능

방풍에 집중한, 인피니움 프리마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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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의류는 크게 두가지, 방수와 방풍 성능을 동시에 더한 제품과 방수 보다 방풍에 집중한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방수 성능이 강한 제품에는 워터프루프(Waterproof)라고 써있는 블랙 라벨이, 논-워터프루프(Non-waterproof)에는 인피니움 소재와 함께 화이트 라벨이 붙는다. 시마노의 인피니움 프리마로프트는 고어텍스 인피니움을 적용한 제품으로 방풍에 집중한 장갑이다. 

방풍에 방수 성능까지 강화하면 무게가 좀 더 무거워지고 투습 효과도 다소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단을 구분, 수분에 노출될 일이 매우 적다면 인피니움 원단을 선택하게 한 것이다. 인피니움이라도 어느정도의 생활 방수 성능을 기대할 수 있고, 방수가 강화된 제품 대비 자체의 통기성으로 답답함을 덜 수 있어서, 자전거와 같은 스포츠에 더 많이 활용되는 편이다.
단열재로는 고어텍스 그립 프리마로프트와 동일한 단열재가 적용되어 1차적으로 찬바람을 막고 2차로 체온 생성을 높여 온기를 유지한다. 

손목을 덮는 커프는 신축성이 좋은 밴드형이다. 길이가 넉넉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손목을 충분히 덮고, 수시로 벗고 착용하기가 수월하다.

그리고 내구성 높은 포론 손바닥 패딩으로 손바닥 충격을 보호하며, 검지 손가락 끝으로 터치 스크린이 가능하다. 

인피니움 프리마로프트, 단열재가 적용된 방풍 장갑
소비자가격 75,000원

겉으로 찬바람을 차단, 안으로 단열 효과 향상

두께에 비해 그립감이 좋고 핸들바 컨트롤도 편한 편이다.

스웨이드 소재의 손바닥에 포론 패딩 적용

신축성 좋은 시보리 손목 밴드 적용

터치 스크린 가능

퍼포먼스 레이싱을 위한, 인피니움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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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움 프리마로프트와 동일한 고어텍스 인피니움 원단이 사용된 방풍 강화 제품이다. 그리고 레이스라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민첩한 핸들링을 요구하는 라이딩에 착용할 수 있도록 핏을 중요시했다. 일반적인 겨울 장갑에서 기대할 수 있는 착용감 보다는 손에 가볍게 피팅되는 밀착 착용감을 준 탓에 한겨울보다는 가을과 초겨울에 더 잘 맞는 두께감이며, 원활한 핸들링을 요구하는 퍼포먼스 레이싱에 적합하다.
방풍에 집중된 인피니움 원단이므로 찬바람이 파고드는 현상으로 인한 체온 저하를 최대한 막을 수 있으며 효과적인 통기성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 단열재가 따로 없기 때문에, 보온성보다는 찬바람을 막는 효과가 더 크다. 

손바닥도 두께감이 얇다. 핸들을 잡는 느낌이 직접적인 편이라 패딩의 둔탁한 느낌을 싫어하는 라이더에게 제격이다. 드롭바와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기 위해 검지와 중지, 엄지와 검지 사이에 실리콘을 덧댔다.
그리고 저지의 손목 부분과 일체감있는 핏을 위해 슬립온 디자인의 손목 밴드가 적용됐으며 착용감이 편하다.
터치 스크린은 엄지와 검지로 가능하다.

퍼포먼스 레이싱을 위한 인피니움 레이스
소비자가격 75,000원

핸들바와의 직관적인 착용감을 준다.

가볍게 착용되는 밀착감

핸들바 및 브레이크 레버와의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리콘 처리 

휴대폰 터치도 가능

손목에 감기는 핏이다.

레이어링 시스템 적용, 인피니움 인슐레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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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어텍스 인피니움 원단으로 찬공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내는데 집중한 제품이다. 하지만 찬공기를 막는다고 쉽게 손가락 체온이 유지되거나 보온 효과를 올려 주는 건 아니다. 땀이 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데우고 충분히 유지하지 않는 이상, 손가락까지 온기가 전달되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인슐레이티드 장갑에는 3겹의 레이어로 구성했다. 추울수록 얇은 옷을 겹쳐 있으면 보온 효과가 올라간다는 개념을 적용했다. 대신 단열재가 없어서 두께감은 비교적 적고 보온성보다는 체온 유지에 탁월하다. 최소한의 체온을 유지하면서 라이딩을 지속하고, 동시에 가벼운 핏감을 필요로 하는 유저에게 잘 맞겠다.

손목은 벨크로 여밈 방식이므로 손목 핏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고, 5개 손가락 모두 터치 스크린이 가능하다. 

레이어링 방식의 인피니움 인슐레이티드
소비작가격 70,000원

3겹의 레이어가 찬바람을 막고 단열 효과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