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와 야생의 싱글코스가 공존하는 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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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2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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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와 야생의 싱글코스가 공존하는 


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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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일요일. 상쾌한 기분으로 가까운 수리산으로 향한다. 수리산코스는 임도를 끼고 달리다 싱글코스를 타게 되는데, 올 여름 비가 많이 내려 산 길이 패이고 나무뿌리가 드러나 있어 쉽지 않은 라이딩이었다. 특히 볼보 코스의 업, 다운힐은 군데군데 골이 날 정도로 깊게 패여 있거나 돌과 나무뿌리가 위협적이었다. 


이번호에는 군포에 자리한 수리산 라이딩 코스를 소개한다.


글·사진 이성규 라이더 반승철(E-MTB KOREA대표), 권형태, 최수환, 유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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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일요일 아침 일찍 수리산 라이딩을 위해 만나기로 한 갈치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차 있어 주차할 곳이 없다. 날씨도 맑은데다 일요일이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과 자전거를 타려는 라이더들이 산으로 향한 것이다. 저수지 넘어 갓길에 주차를 하고 일행과 만나 수리산 라이딩에 나선다.


수리산은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난 2009년에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산악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수리산 임도를 타고 한 바퀴 도는 코스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초중급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대부분 임도를 타다 싱글코스를 타고 내려온다.


이번 수리산 라이딩은 갈치저수지에서 출발하여 임도를 타고 임도오거리까지 오른 다음 다운힐로 일명 ‘오뎅코스’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상연사를 지나 임도오거리까지 업힐로 올라간다. 다시 임도를 타고 내려 온 다음 볼보 코스를 타고 무성봉 정상까지 오른 다음 바로 다운힐로 내려와 하단에 있는 파크에서 라이딩 후 마무리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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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아름다운 임도길과 오뎅코스


갈치저수지 입구에서 임도를 타고 임도오거리로 오르는 길. 많은 등산객들과 라이더들로 북적인다. 그도 그럴것이 일요일인데다 맑고 화창한 날씨에 코로나로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산을 찾아 온 것이다. 오르는 길 중간 중간에는 쉼터와 정자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수리산 임도길은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쉽게 자연을 찾아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하기에 적합한 코스이기도 하다. 


임도오거리에 도착하여 일명 오뎅코스를 타고 다운힐을 시작한다. 오뎅코스는 임도오거리에서 수리산 산림욕장 인근으로 내려가는 싱글길이다. 코스는 올 여름에 내린 많은 비로 이곳 저곳이 깊이 패인 곳도 있고, 돌과 나무뿌리가 드러나 있어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초중급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길 내내 등산객들과 마주친다. 서로 양해를 구하며 인사를 하고 내려간다. 사실 일부 등산객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서로를 양보하고 배려하며 존중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스 마지막에는 짧은 계단이 있다. 이곳에 도착하여 수리산산림욕장으로 간 다음 다시 임도오거리까지 올라간다. 산림욕장 내에는 아름드리 나무와 숲이 우거지고 곳곳에 시를 적어놓은 곳이 있어 잠시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느 시인은 “새벽을 깔고 지나가는 긴 은총의 숲이여. (-중략-) 세상은 한 눈에 담아도 아프지 않겠네”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산림욕장에서 임도를 타고 오르다가 상연사라는 절 뒤편으로 다시 싱글길을 타고 임도오거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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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그저 재미있게 


타고 즐기며 행복해하는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라이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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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이 살아있는 볼보코스와 파크 라이딩


임도오거리에 도착했지만 등산객이 너무 많아 휴식도 없이 곧바로 임도를 타고 내려와 일명 ‘볼보 코스’를 타고 무성봉으로 올라간다. 


볼보 코스는 갈치저수지 주차장에서 해발 238m의 무성봉 정상을 오르는 싱글코스로 등산객이 거의 없어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초입부터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으며, 오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야생이 살아있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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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소나무와 떡갈나무, 신갈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 깊게 골짜기를 이루는 싱글코스는 그야말로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올라가는 중간에는 지난 여름 내린 비로 골이 깊게 패여있어 전기자전거도 오를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고 드러난 길이 미끄럽고 위험해 보인다. 일행들은 이곳에서 누가 한 번에 오르나 내기라도 하듯 수 차레 시도해 보지만 매번 실패의 연속이다. 오르다 넘어지고 다시 내려가 화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시도해 보지만 전기자전거라고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몇 번에 시도 끝에 반승철 대표가 겨우 성공! 일행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을 즐기며 도전하는 그들의 밝은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진정으로 전기자전거와 자연의 맛을 온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는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다. 선수들 처럼 멋있게 점프와 드롭을 하고 노련하게 코너링을 돌아 나가며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자전거를 그저 재미있게 타고 즐기며 행복해하는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라이더가 아닐까 싶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무성봉 정상에 오른 후 파크가 마련된 하단까지 다운힐을 이어간다. 


앞서 언급했지만, 다운힐에는 많은 비에 쓸려 골을 이루는 코스가 자칫 방심하면 넘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스란히 드러난 돌부리에 부딪히며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진동이 짜릿하게 느껴진다. 요리조리 골을 피해 코스를 달려 내려가지만 여전히 두 손은 브레이크를 꼭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렇게 하단으로 내려오면 갑자기 뚝 떨어지는 골짜기가 나타나고 앞에는 태풍에 쓰러진 아카시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나무에 막힐 수도 있다. 간신히 나무 밑을 기어나간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동호인들이 조성해 놓은 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파크에는 자전거를 타려는 동호인들이 많이 모여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코너링과 모글, 점프 등을 할 수 있도록 알차게 조성되어 있어 주변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수리산에서 업 다운힐과 파크까지 즐기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 수리산 주변에는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어 라이딩 후 식사는 어떤 매뉴를 선택해도 그저 꿀 맛이다.


계절은 벌써 가을로 접어들고 라이딩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이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자연속으로 들어가 살아 있음을 생생히 느껴 보는 건 어떨까. 


 


 


 가이드의 한마디 


미션 구간도 많고 다운힐도 즐길 수 있는 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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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라서 나무뿌리와 돌들이 많아 처음엔 당황했지만 원래 수리산은 살짝 까칠한 재미에 타는 곳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


많은 라이더들이 애용하는 산이라 그런지 등산객들과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등산객이 다니는 코스와 라이더가 주로 가는 코스가 조금 달라서 생긴 부분도 있지만 겹치는 구간에서는 서로 신경쓰이는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전기산악자전거로 즐기는 수리산의 재미는 업힐미션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볼보코스를 업힐할 때 어려운 구간에서 재도전 하다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성공했을 때 짜릿함은 모든 걸 보상해 준다. 또한 현지인들이 관리해 주는 파크는 이용할때 마다 감사함을 느낀다.


큰 장마에도 깔끔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은 완벽에 가까웠다. 멀리 가지 못하는 청소년이나 입문자들이 연습하기 좋은 동네 파크에서 서로 부담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임도 길을 따라 경치 구경 하면서 수리산 전체를 한바퀴 돌아 보는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다. 팁이라면 등산객이 많은 낮 보다는 야간라이딩이 더 즐거울 수 있다.


구석구석 코스도 많고 미션구간도 많고 다운힐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산이라 느껴진다.


<반승철 e-MTB KORE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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