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남한강변 따라 한적한 라이딩 - 충주 앙성면 로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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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1-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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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남한강변 따라 한적한 라이딩


충주 앙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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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앙성면 코스는 한적한 산촌과 남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일명 앙성 숏코스로 불린다. 코스내에는 봉황자연휴양림과 탄금호와 목계나루 등을 지난다. 40km 지점에는 운남저수지가 있는데 촬영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이후 남한강변을 따라 달리다 비내섬을 지나 북여울교을 건너 출발지로 복귀하는 코스이다.


이번호에는 산촌과 남한강변 길을 따라 달리는 충주시 앙성면 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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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가 짙게 깔려있다. 이제 모내기가 끝난 들판에는 안개가 바람에 흩날리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풀잎에는 밤새 내린 아침 이슬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햇살을 받아 구슬처럼 반짝인다. 


충주시 앙성면 코스는 앙성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하남고개를 넘어 남한강변에 있는 탄금호와 목계나루를 지나 소림고개을 넘어 다시 비내섬이 있는 남한강변 길을 따라 달리다 출발지인 앙성면 생활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총 라이딩 거리는 약 69.54km로 충주 앙성면 일원과 원주시 소대면, 엄정면, 귀래면의 경계를 넘나든다. 


코스내에는 하남고개와 소림고개가 있으며, 목계나루를 비롯하여 운남저수지 등의 촬영포인트가 있어 라이딩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또한 라이딩 내내 한적한 산촌과 강변을 달리는 낭만적인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앙성면 생활체육공원은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출발지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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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짐승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신제를 지내는 하남고개


 


앙성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우회전을 하면 38번 도로 밑을 지나면서 바로 하남고개 업힐이 시작된다. 


하남고개는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와 용대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하남고개 우측에는 국망산(769.5m)이, 좌측에는 보련산(764.3m)이 자리하고 있으며, 두 개의 산 능선을 넘어간다. 예전에는 산짐승들에 의한 피해가 많아 이를 줄이기 위해 산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하남고개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라이딩 시작부터 업힐이라서 힘겨울 수 있다. 고개가 높지 않아금새 정상에 도달한다. 고개 정상에는 아직도 안개는 걷히지 않아 산 능선을 감싸고 있어 신비롭게 다가온다. 힘들게 올라 온 만큼 내리막이 시원하게 이어진다. 노은사거리에서 82번 도로로 좌회전을 하여 가면 평택-제천간 고속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 인터체인지를 지난다. 


중원교차로에서 599번 도로로 좌회전을 하면 남한강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측으로는 탄금호와 중앙탑사적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계속 직진하면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 밑을 지나 가흥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묵계교를 건너 다시 우회전을 하면 목계나루터이다. 목계교 좌측 남한강변에는 물억새 군락지와 철새도래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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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은 간데 없고 강물만 유유히 흐르네...  목계나루


남한강변에 자리한 목계나루터 주변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하다. 길가에 직행버스 목계정류소라는 슈퍼마켓의 간판과 옛날 공예품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들이 시간여행을 온 듯 하다. 


강변길을 따라 목계나루터로 향한다. 강변에 사공은 간데 없고 오래된 나룻배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고, 주변에는 풀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언제나 그러하듯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목계나루는 서울과 충주 사이에 충북선 철도가 놓이기 전까지는 남한강 수운 물류의 중심지였다. 여기에 1973년에 목계대교가 놓이면서 목계나루의 나룻배도 사라져 목계장터는 쇠퇴하였다. 현재는 옛 나루터의 풍경은 사라지고 목계나루를 기리는 표석과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목계나루 강배체험관 등이 옛 시절을 기억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목계나루 주변은 충주 중원문화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목계나루에서 충주고구려비와 중앙탑사적공원, 탄금대로 이어지는 코스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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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고개 넘어 그림 같은 운남저수지


목계나루를 둘러본 후 원곡천을 따라 달리다 염정리 염정교에서 좌회전을 한다. 충원고등학교를 지나 염정교회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올라가면 소림고개로 가는 길이다. 직선으로 뻗은 조그만 고개를 넘어 531 도로로 좌회전을 하여 올라가면 하일 마을회관을 지나 원곡소류지라는 조그만 저수지가 나오고 소림고개로 긴 업힐이 시작된다.


소림치(소림골) 또는 소림고개로 알려진 이 고개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좌측으로는 갈미봉(602m)이, 우측으로는 옥녀봉(714.3m)이 자리하고 있으며, 두 봉우리의 능선을 타고 오르는 고개길이다. 내리쬐는햇빛을 받으며 지루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길가에는 수 많은 야생화가 피어있고, 고개 중턱 쯤 올라서면 탁트인 풍광이 펼쳐진다. 뒤로 보이는 능선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촌마을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패달을 꾹꾹 밝고 정상에 오르면 전면에 펼쳐지는 능선의 풍경 또한 일품이다. 이 고개를 넘으면 행정구역이 충주에서 강원도 원주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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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달리면 좌측으로 제법 규모가 큰 운남저수지가 있다. 출발지에서 약 40km 지점으로 라이딩 중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포인트로 이용되고 있다. 저수지의 뚝방에 올라서면 멀리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마을과 옥빛 호수에 반영된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그림을 그려 놓은 듯 아름답다. 운남저수지는 옥녀봉과 갈미봉, 백운산의 물이 계곡을 타고 내려와 저수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물은 다시 귀래면에서 유현천과 합류하여 황산천을 이루어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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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결 처럼 곱다는 비내길과 비내섬


운남저수지에서 내려와 편의점에서 잠시 휴식 겸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달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 듯 라이더들이 드나든다. 휴식을 취한 후 황산천을 따라 내려가 덕은교에서 599번 도로로 좌회전을 하여 남한강을 끼고 비내섬을 향해 강변길을 달려간다. 얼마가지 않아 남한강에 둥둥 떠 있는 비내섬이 보이고 복탄마을회관 전에 북여울교로 우회전을 하여 다리를 건너간다. 북여울교는 울퉁불퉁한 길로 로드는 끌고 건널 수 밖에 없다. 


북여울교 주변은 비단결 처럼 곱다는 비내길과 비내섬이 자리하고 있다. 비내길과 연결된 비내섬은 강변에 드리워진 노을과 농촌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북여울교을 건너 비내섬을 지나면 코스는 평탄한 길로 한적한 마을 길을 벗어나 능암온천랜드가자리한 비내교차로에서 직진 후 능암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출발지인 앙성면 생활체육공원에서 라이딩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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