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힐링 로드를 따라 달린다, 완주 피암목재, 위봉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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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610회 작성일 2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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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힐링 로드를 따라 달린다


완주 피암목재, 위봉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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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는 경사도가 10%에 달하는 피암목재와 위봉산성 가는 길, 그리고 대아저수지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약한 업, 다운힐이 있어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 코스이다. 만경강을 따라 달리는 황금들녘과 물들어 가는 단풍들의 경치가 가을 라이딩에 제격이다.


이번호에는 BTS(방탄소년단)도 다녀 갔다는 전북 완주의 아름다운 길 위의 풍경들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고경아, 성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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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벌써 가을로 접어든다. 조금씩 물들어 가는 단풍잎과 황금들녘이 가을임을 실감하게 한다. 선선해진 날씨에 라이딩하기 좋은 계절이다. 전북 완주는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여느 지역과는 달리 때묻지 않은 자연 환경과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전주시와 인접해 있으며 전통한지를 만드는 전국 유일의 대승 한지마을도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코스에는 지난 2019년 BTS(방탄소년단)가 썸머 패키지의 촬영지로 다녀가면서 유명해진 위봉산성과 숙소로 사용한 아원고택, 오성제저수지, 대승한지마을, 만경강의 비비낙안 등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야말로 BTS의 힐링 성지로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번 코스는 완주의 동상면 보건소에서 출발해 피암목재, 대아저수지, 만경강을 지나 위봉산성을 올라 출발지인 동상면까지 돌아오는 약 74km의 코스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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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도 10%의 강한 업힐, 피암목재


이른 아침 출발지인 완주의 동상면 보건지소에 도착했지만 일교차가 심해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 올라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준비를 마치고 이번 라이딩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피암목재를 향해 출발한다. 조금 올라가면 대아저수지 옆을 따라 올라가다 신월교를 건너 신월삼거리에서 55번 지방도를 따라 우회전하여 피암목재를 향해 달린다. 이곳에서부터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된다. 


피암목재는 운장산(1,126m)의 서쪽 자락을 따라 올라가는 길로 경사도가 10%에 이르는 굽이길을 돌아 올라간다. 운장산은 노령산맥을 이루는 주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으로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곳이다. 운장산 계곡을 따라 오르는 주변에는 코스모스가 바람에 흩날리고 아름다운 경치를 대변하듯 산장과 맛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굽이진 길을 따라 오르는 길에는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얼마쯤 올랐을까. 한 무리의 동호회원들이 경쾌한 라쳇소리를 내며 내리막을 시원하게 질주한다. 올라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오르막을 약 4km정도 올라가야 피암목재 정상이다. 안개는 어느새 사라지고 내리쬐는 강한 햇살이 오르막을 오르는 라이더의 발목을 잡는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피암목재 정상에 다다른다. 피암목재 정상을 중심으로 완주와 진안의 경계를 이룬다.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대아저수지를 향해 시원하게 내달린다. 힘들게 올라 온 만큼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시원하게 내리막을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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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돌아가는 지루하지 않은, 대아저수지


오르막을 올라갈 때에는 힘들고 거리도 멀어 보이지만 내려갈 때에는 순간이다. 피암목재 정상에서 저수지 상류까지 불과 몇분만에 도착한다. 저수지는 한 개 처럼 보이지만 실은 위쪽은 동상저수지, 그리고 아래쪽은 대아저수지이다. 동상저수지는 대아저수지와 함께 수원지로 주변에는 위봉산과 운장산, 운암산 등 크고 작은 산들로 에워싸고 있다. 또한 대아저수지는 만경강의 원류로 고산천의 수원을 이루고 있다.


두개의 저수지 주변을 달리는 코스는 낮은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호수를 따라 굽이 돌아 가는 길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좌측으로는 저수지가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산이 있어 호수와 가을 단풍길로도 유명하다. 중간중간에는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툭 트인 공간이 있어 잠시 쉬어가도 된다. 파란 하늘에 몽실몽실 떠 다니는 뭉개구름과 호수에 반짝이는 햇살이 반영을 이루어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는 순간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무리를 이루고 지나간다. 주변에는 대아수목원과 대아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한적한 호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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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황금들녘을 달리는, 만경강


대아저수지를 돌고 돌아 지나면 만경강을 따라 달리는 거의 평지 구간이다. 만경강 줄기가 너른 평야를 이루며 완주의 들녘을 적신다. 이 구간에는 군산까지 평야를 달려 서해로 흘러드는 만경강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일부 구간이기는 하지만 강길을 따라 달리는 길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가로수가 그늘이 되어주고 강변에 피어난 갈대와 먹이활동을 하며 노니는 철새들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저수지를 지나 만경강 초입에는 BTS가 썸머 페키지 촬영 장소로 알려진 창포마을의 둥글슈퍼 옆 낚시가게가 있다. 슈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평상에 앉아 시골의 정취을 느껴본다. 


강변을 따라 달리다 읍내를 지나 위봉사 방향으로 달리면 전주 이강주술 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완주 송광사를 지나게 된다. 완주 송광사는 순천 송광사와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사찰이다. 완주 송광사는 백제 때 창건된 사찰로 보물로 지정된 나한상을 비롯하여 대웅전과 금강문 등 고즈넉한 산사의 풍치를 느낄 수 있다. 송광사를 지나 송광교를 건너 좌회전하여 위봉산성 방향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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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힐링 성지로 유명해진, 위봉산성


위봉산성 가는 길목에는 오르막이 시작되는 오성한옥마을을 지나가 되는데, 마을 맞은편에는 오성제라는 작은 저수지가 있다. 이곳 또한 BTS가 다녀가면서 유명해졌다. 저수지 뚝방에는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BTS가 소나무 아래서 화보 촬영을 한 이후로 BTS 소나무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저수지에 올라서면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반영을 이루며 감탄을 자아낸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을 해 본다. 오성한옥마을 내에는 BTS가 하루 머물렀다는 아원고택과 갤러리, 카페 등이 있어 들러볼만 하다.


저수지를 지나 위봉산성까지는 경사도 10%에 달하는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굽이진 가파른 오르막을 두세 번 정도 돌아 올라가면 위봉산성이다. 산성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툭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위봉산성은 1675년 숙종 때 축조되었으며, 전체 길이는 16km인데 현재 성벽의 일부와 서문만이 남아있다. 산성으로 올라가면 하늘이 뻥 뚫린 아치형 성문이 이채롭다. 


위봉산성을 지나 고개를 넘어서면 저 멀리 위봉폭포가 아련하게 보이고, 좌측으로는 백제 무왕시대에 지어졌다는 위봉사가 자리하고 있다. 위봉사는 세 마리의 봉황새가 절터를 에워싸고 싸움을 해서 위봉사라 지어졌다고 한다. 위봉사를 지나 수만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동상저수지 음수교를 지나 우회전을 하여 출발지인 동상면 보건소에 도착하면 라이딩이 마무리 된다.


전북 완주의 라이딩 코스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문화유산, 그리고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적한 가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위봉산성, 오성제, 만경강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BTS가 다녀간 후로 유명해진 일명 ‘BTS 힐링 로드’를 따라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도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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