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산 MTB코스 - 진달래꽃 피는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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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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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


진달래꽃 피는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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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은 도심속에 자리한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원미산 자락에는 부천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봄이면 진달래꽃으로 물드는 진달래동산과 원미산 산림욕장, 부천 시립도서관, 활박물관 등 부천 시민에게 활력을 주는 산이다. 체감 온도 약 15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겨울날 진달래꽃 만발한 봄을 기다리며 원미산 라이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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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은 부천시 원미동과 춘의동, 소사동, 역곡동 사이에 있는 산으로 봄이면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동산으로 유명하다. 한때는 멀미산이라고도 불렸는데, 멀은 꼭대기, 마루 또는 크다, 신성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멀미는 매우 신성한 큰 산을 뜻한다. 산의 높이는 123.8m로 최고봉인 장대봉을 비롯하여 멀미봉, 장좌봉 등의 봉우리를 지니고 있다. 


원미산 주변에는 부천종합운동장을 비롯하여 진달래동산, 원미산 산림욕장, 활박물관과 도서관, 축구장, 테니스장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천시민에게는 활력소를 주는 도심속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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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길 따라 최고봉인 장대봉에 오르다


원미산 라이딩을 위해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나 찬바람이 불고 체감온도가 영하 15도를 오르내린다. 주변에는 아직 녹지않은 눈이 간간이 보이고 몸은 점점 움추려 든다. 추위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라이딩에 나선다.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종합운동장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조금 가면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올라서면 임도처럼 넓은 산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햇볕이 들지않은 음지라서 더욱 춥게 느껴진다. 중턱쯤 올라서면 부천종합운동장과 부천시내가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추위는 어느새 사라진다. 하지만 쌩하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얼굴을 스칠때 마다 살결을 찢어 놓은 듯 하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빨리 따뜻한 봄이 찾아와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원미산을 붉게 수 놓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정상으로 향한다.


중턱을 지나 정상까지는 한참을 더 가야한다. 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입에서 뿜어져 나온 입김이 앞을 가린다. 차가운 공기는 숨을 들이 쉴 때마다 몸 속으로 파고든다.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부천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 즈음 가파른 경사를 올라서면 원미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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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탁 트인 정상에 자리한 원미정


해발 123.8m 원미산 장대봉 정상에 올라서면 원미산을 상징하는 원미정이 자리하고 있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정자에 올라선다. 원미정에 올라서면 부천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멀리 서울 남산과 관악산, 광교산까지 보인다. 서쪽으로는 인천의 계양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오고 멀리 김포의 한강 줄기가 희미하게 다가온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 도심의 전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탁 트인 전경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원미정에서는 도시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서해로 저물어 가는 일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트여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옛날 부평부 관아의 동헌에서 이 산을 보면 정통으로 바라보이는데 아침 해돋이 때의 산세는 그지없이 선연하고 아름다우며, 저녁 노을에 반사된 푸르름은 단아하기가 비길 데 없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도시의 가까운 곳에서 멀리 산의 능선과 빌딩 숲에서 난방을 위해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마치 시골마을의 저녁 밥짓는 굴뚝 연기처럼 느껴져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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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싱글길 따라 즐기는 다운힐


원미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속 임도를 타는 것 보다는 싱글길을 찾아 내려간다. 그런데 등산로가 아닌 말 그대로 거칠고 험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나무잎이 없어 숲이 울창하지는 않아 시야가 잘 보인다는 점이다. 험한 길을 계속 내려가다 보면 주변에는 나무가 쓰러져 있고, 짧은 급커브 구간이 연속 이어진다. 튀어나온 나무뿌리와 바위가 위험한 곳도 많아 간혹 자전거를 끌고 내려간다. 임도와는 달리 등산객의 발길이 거의 닿지않아 야생 그대로의 숲길이다. 


숲속에는 아카시아 나무와 상수리나무, 산벚나무, 잣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가을이면 멋스런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원미산 산림욕장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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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아름다운 원미산 산림욕장


원미산 산림욕장에 들어서면 우람한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어 제법 운치를 더해준다. 원미산 산림욕장은 총 길이가 3.5km 정도로 약수터를 비롯하여 만남의 광장, 명상의 숲, 사색의 숲, 힘기르는 숲 등 각 테마별 소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산림욕장의 길을 따라 라이딩을 이어간다.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가면 간혹 계단이 연결되어 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인적은 거의 찾기 힘들고 자전거를 타며 즐기는 일행들의 목소리만 숲에 울려 퍼진다. 응달진 곳의 낙엽위에는 아직도 녹지않은 잔설이 덮여 있다. 산림욕장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산책로 등이 있어 가슴 속 깊이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원미산 산림욕장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라이딩을 즐긴 후 포장도로를 따라 출발지인 종합운동장으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는 부천시립 원미도서관과 원미공원, 현충탑, 부천활박물관을 지나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들어서면 라이딩이 마무리된다.


부천 원미산은 조그만 언덕같은 산으로 도심속에 자리하고 있어 짧은 시간 라이딩하기에 제격이다. 정상까지 오르막 코스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험한 곳은 많지않아 초급자라도 누구나 쉽게 전기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움추려들지 않고 멀리 라이딩을 갈 수 없을 경우 잠깐 들러 재미있게 라이딩할 수 있는 곳이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반승철(E-MTBKOREA대표), 나인영,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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